웨이트 트레이닝 비율이 늘어나면 선수들이 피곤해진다.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6라운드 상무전에서도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 끊어야 할 시점에서 끊지 못했고 경기가 늘어졌다. 결과는 3-0 현대캐피탈의 완승이었지만 1, 2세트 현대캐피탈은 상무에 거의 먹힐 뻔했다. 그나마 송인석(15점)이 ‘해결사’ 노릇을 해준 덕에 위기를 벗어났다.
1세트 23-24로 뒤지던 현대캐피탈은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한 점씩 주고받던 듀스 랠리는 26-26에서 터진 송인석의 오픈 공격 두 개로 막을 내렸다. 2세트 역시 23-24로 리드당했던 현대캐피탈은 다시 한번 듀스를 끌어냈고, 25-25에서 송인석의 서브 에이스 2개로 세트스코어 2-0으로 만들었다. 그제야 마음의 여유를 찾은 듯 3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네 경기 만에 코트에 선 박철우(8점)의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3세트를 25-22로 따내며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김호철 감독은 “(웨이트 트레이닝 때문에) 몸이 안 좋을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더 안 좋아 힘든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장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