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장바구니리포트] ‘양배추+순무’ 콜라비 맛보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0면

콜라비(kohlrabi·사진)는 양배추(kohl)와 순무(rabic)를 교배시켜 만든 이색 채소다. 순무양배추 또는 구경양배추라고도 한다. 3~4년 전부터 제주도 일부 농가에서 재배되기 시작하다 최근 무공해 참살이 채소로 알려지면서 소비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양배추의 일종이지만 양배추와 달리 잎 부분이 아닌 뿌리와 잎 사이의 굵어진 줄기(비대줄기) 부분을 먹는다. 맛은 순무보다 달고 아삭아삭하다.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하며, 칼륨이 많이 들어 있으면서도 칼로리는 적어 혈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알칼리성인 데다 섬유질이 많아 피로해소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보통 녹색과 붉은색 두 가지인데, 담백한 맛에 당도가 11~12브릭스(당도 단위) 정도로 단맛이 강하다. 녹색이 당도가 높은 편이어서 더 인기가 좋다. 요리할 때 따로 감미료를 넣을 필요가 없고, 생채나 물김치를 담가 먹어도 맛있다. 과일처럼 깎아서 먹어도 좋다. 콜라비로 깍두기를 담그면 시간이 지나도 쉽게 물러지지 않고, 아삭아삭한 맛을 유지한다고 한다.

여름철엔 강원도·충청도에서, 겨울철에는 제주도에서 주로 생산된다. 겨울 끝자락에 출하되는 콜라비는 제주도에서 찬 바닷바람과 서리를 맞고 자라 당도가 뛰어나다. 요즘 서울 가락시장에서도 콜라비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루 반입량이 5~6t가량 되는데, 15㎏ 상자가 1만7000~2만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000원 정도 비싸다. 호기심에 맛을 봤던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어 재배면적도 늘고 있는 추세다.

콜라비는 크기에 따라 당도가 다르다. 보통 비대줄기 부분의 지름이 8~10㎝, 무게가 0.7~1㎏ 정도 되는 것이 당도가 가장 높다. 너무 작으면 당도가 떨어지고, 반대로 크면 육질이 지나치게 단단해 맛이 없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김현곤 과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