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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일터] 직장서도 활짝 핀 나눔의 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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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첫번째로 '아름다운 직장' 캠페인에 참여한 서울시청 직원들이 8일 집에서 가져온 옷가지 등 재활용품을 청사 만남의 뜰에 마련된 기증함에 넣고 있다. [김태성 기자]

가정에서 안 쓰는 물건을 모아 기증하는 '아름다운 아파트'에 이어 직장에서 어려운 이웃과 나눔에 앞장서는 '아름다운 일터'가 탄생했다.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는 서울시를 첫번째 '아름다운 일터'로 선정하고 8일 오전 10시 약정식을 했다.

'아름다운 일터'는 직장 단위로 수거함을 설치, 사무실과 가정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모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는 곳이다. 아름다운 가게는 이를 정기적으로 수거, 판매해 조성한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청사 본관과 서소문 별관에 대형 기증함을 각각 설치했다. 앞으로 25개 구청과 산하 사업소에도 기증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날 약정식이 끝난 뒤 이명박 서울시장은 고급 맞춤 양복과 넥타이 3개를 기증했다. 李시장은 "내겐 필요없지만 다른 사람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물건을 직원들이 기증해 이웃사랑을 실천했으면 좋겠다"며 "서울시가 헌 물건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재범 행정2부시장은 양복과 가죽점퍼를, 양윤재 청계천 복원추진본부장은 냄비.그릇 등 주방용품을 기증함에 넣었다. 이날 기증함 두개는 가정과 사무실에서 가져온 재활용품 1100여점으로 가득했다. 서울시 간부와 직원 등 500여명이 의류.신발.시계.카메라.유모차.옷걸이 등을 내놓았다.

아름다운 가게는 서울시 기증품을 모아 오는 27일 한강시민공원 뚝섬유원지역 광장에서 열리는 첫 상설 벼룩시장인 '아름다운 나눔장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기증품 1만여점을 모아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에서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열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재활용과 나눔운동에 적극 동참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2만여점을 모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지상최대 벼룩시장'에 기증했다.

아름다운 가게 조현경 팀장은 "기증품을 전달하는 수고를 많이 덜 수 있다는 게 아름다운 일터의 장점"이라며 "기증품이 생길 때마다 직장으로 조금씩 가져오면 이웃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일터' 캠페인 참여 문의는 02-3676-1004.

박현영 기자<hypark@joongang.co.kr>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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