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경주 시즌 두번째 톱10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우리는 골프 장비의 발전과 골퍼들의 기술 향상과 싸운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상금 500만달러)이 열린 미국 플로리다의 도랄 리조트 골프장의 블루코스(파72.6484m)의 슬로건이다. 코스를 가장 어렵게 하겠다는 얘기다. 당연히 골퍼들에겐 악명이 높다. 특히 물이 많아 '블루 몬스터'라고 불린다.

최경주(34.슈페리어)가 8일(한국시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경주는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버디 5, 보기 2)를 추가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달 9일 AT&T 페블비치인비테이셔널(공동 4위)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톱 10'진입이다.

닛산오픈 공동 65위,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라운드 탈락 등 2월 중순 이후 성적이 그저 그랬던 최경주는 대회 나흘 내내 언더파를 치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상금으로 17만5625달러를 받은 최경주는 평균 타수(70.21)에서 20위, 시즌 상금(47만7164달러)랭킹에서 29위가 됐다.

최경주는 선두와 2타차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출발해 역전 우승까지 노렸지만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15번홀과 17번홀에서 한타씩을 줄여 상위권에 재진입했다.

10년 동안 투어 우승 기록이 단 한차례밖에 없던 크레이그 패리(호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합계 17언더파로 스콧 버플랭크(미국)와 동타가 된 패리는 연장 첫 홀인 18번홀(파4)에서 믿어지지 않는 이글을 잡아 버플랭크를 따돌렸다.

전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는 18번홀에서 패리는 세컨드 샷한 공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 감격의 우승을 맛봤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