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物資제공 용의-金대통령 IPI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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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5일『북한이 필요로 하는 곡물을 비롯한 원료.물자를 장기저리로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제44차 국제언론인협회(IPI)총회 개막식에서 특별연설을 통해『우리는 북한과의 급격하고도 일방적인 통합을 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하고 『반세기에 이르는 분단사에 비추어 남과 북은 점진적 단계를 거쳐 상호조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지난3월 독일의 베를린 방문때 북한에 대해 곡물을장기저리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북한측이 거절한 바 있으며,원료.물자까지 장기저리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金대통령은 이어 『북한체제의 안정과 질서있는 변화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또『『북한주민의 인권문제는 IPI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도 각별한 관심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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