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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 사진 공모전' 1·2월 우수작 발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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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과 함께 하는 ‘일하는 사람 사진 공모전의 1~2월 우수작으로 박정민 님의 ‘진심어린 마음, 그리고 교육’ (▶작품보기)과 김택수 님의 ‘온 힘을 다하여’ (▶작품보기)를 선정했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우리 주변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다양한 모습을 통해 노동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겨 보자는 취지로 마련했습니다. 이번에 접수된 400여 작품은 공모전의 취지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후미진 모퉁이 골목길의 이발사, 하늘을 닦는 청소부, 새벽 바다를 여는 어부, 국밥 한 그릇에 정을 듬뿍 담는 아주머니 등 이 모두 우리시대를 살아가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 영웅들을 담은 사진들 가운데 우선 20점을 골라 뽑는 일은 고역이었습니다. 그중 입상권에 드는 7점을 선정하는 일은 더 어려웠습니다. 사진에 담긴 의미부터 따져야 했고 사진 공모전인 만큼 사진의 완성도 또한 무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끈 사진이 김택수 님의 ‘온 힘을 다하여’입니다. 멸치 털이를 하는 어부들에 얼굴에 덕지덕지 붙은 비늘은 삶의 희망 그 자체였습니다. 박정민 님의 ‘진심 어린 마음, 그리고 교육’은 소년원생들에게 음악을 지도하는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눈을 지긋하게 감고 지휘하는 모습에 조화와 조율을 통해 완성을 이루고자하는 교육적인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2등으로 선정된 진선희 님의 ‘눈 속에 피어나는 시린 땀방울’ (▶작품보기)은 소재의 선택이 좋았습니다. 시린 눈발에도 아랑곳없이 물 속에서 미나리 작업을 하는 우리 시대 어머니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좀 더 생생한 표정이 담겼더라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최정욱 님의 ‘정겨움이 묻어나는 거리’ (▶작품보기)는 이제는 쉽사리 볼 수 없는 뻥튀기 장면입니다. 뻥하고 터지면서 낱알들이 튀어 오르는 순간 포착과 광선 처리가 돋보였습니다. 그 장면에 꼬마 한 두 명이 귀를 막고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어우러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입선작 ‘마지막 삶의 터’ (▶작품보기)는 우포에서 우렁을 잡으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임봉순 할머니의 활짝 웃는 모습입니다. 얼굴에는 세상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주름꽃이 화사하게 번졌습니다. 김용광 님의 ‘목숨 건 고공작업’ (▶작품보기)은 보기에도 아찔합니다. 전선에 대롱대롱 매달려 목숨을 건 노동이 우리 삶을 밝혀주는 등불이라는 메시지가 전해옵니다. 신동훈 님의 ‘어릴 적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작품보기)는 할머니의 손길을 통해 사랑과 정이 듬뿍 느껴집니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두 분에게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캐논 EOS 400D를 부상으로 드립니다. 2등에겐 IPOD nano, 3등에겐 삼성 외장하드를 드립니다. 노동이라는 그 값진 찰나의 순간을 응모하세요. ‘일하는 사람 사진 공모전’은 12월까지 계속됩니다. 심사에는 주기중 영상에디터, 김진원 디지털뉴스룸 부장, 그리고 제가 함께 했습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 '일하는 사람 사진 공모전'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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