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金鎭炫 신임 서울시립大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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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상아탑속에 안주하는 학교경영.교육활동을 뛰어넘어 서울시립대를 시민사회 공동체를 떠받칠 수 있는 명실상부한「시민대학」으로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지난2일 제3대 서울시립대 총장에 취임한 김진현(金鎭炫.59)신임총장은 시립대의 특성을 살려 세계화.지방화를 동시에 추진,1등대학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소감은.
『개인적으로도 완전히 새로운 분야의 실험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크게보면 우리민족 전체가「세계화」라는 실험을 하고있다.시립대도 이같은 환경속에서 큰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본다.교수회의에서 본인을 총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같은 역할을 맡기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 -시립대에 일반대학들과 다른 특수기능이있다면. 『크게 세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첫째,시민의 생활을 지탱하는 수도.가스.교통.청소등 도시엔지니어링 분야를 포괄하는 도시공물학(都市工物學)연구의 본산이 돼야 한다.
둘째,문화.예술.생활등 도시에서의 삶 전반에 대한 문명사적인탐구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통일이후 서울의 위상과 동북아 중심도시로서의 기능을 위한「서울학」을 본궤도에 올려 놓아야 할 것이다.』 -시립대의 현재수준과 대학개혁의 방향은.
『그간 지원.감독기관이 서울시와 교육부로 이원화돼 모든 면에서 뒤떨어진 실정이다.지금까지 독자적인 비전과 마스터플랜도 없었으며 교수확보 비율등은 평균치에서도 한참 밑돌고 있다.
현재「시립대운영위원회」를 통해 어느정도 자율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스스로의 의사결정으로 연구활동과 대학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세계화.지방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시립대 개혁의 본질이라고 본다.』 -본격 지방자치시대의 시립대의 위상은.
『일반대학들과 달리 시립대 존립기반인 서울공동체의 행정.정보.산업발전등에 기여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질 것이다.앞으로시민생활교육원등 사회교육을 획기적으로 강화,시립대가 시민들의 평생 배움터가 되도록 하겠다.』 -언론인 출신으로 6년째 공직을 맡고 있는데.
『어떤 자리에 있어도 진실을 캐내려는 언론인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있다.내가 살고 있는 시대를 개선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토론하고 논평하는 「논객」으로서 일관하고자 한다.
』 〈鄭基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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