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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산책>KEP L-1스피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수출에 주력해 온 한국부품공업(KEP)에서 간판급 스피커 모델 L-1(2백50만원)이 나왔다.2년간의 연구끝에 개발된 이 스피커는 프랑스 포컬社의 유니트를 제외하면 인클로저와 네트워크 등 모든 제작공 정이 자사의축적된 기술로 완성됐다.
인클로저는 저음 반사형이고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는 어떠한 청취공간에서도 동일한 주파수를 얻을 수 있도록 음의 분사각도가넓게 설계되었다.. 중음과 저음용 유니트는 한겹의 섬유천에 특수 댐핑제를 뿌려 고유진동을 억제하고 질감을 향상시켰다.외관상 주목되는 것은 둥근 배플방식을 전면에 돌출시켜 배치한 점.음의 회절 방지와 인클로저 내부의 정재파 발생 억제는 물론 미려한 디 자인 감각을살리고 있다.
구성면에서 3웨이 3스피커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크로스오버는혼변조와 거친 음색변조를 감소시키면서도 옥타브당 6㏈의 과도응답 특성을 유지해 내는 우수성을 자랑한다.
요즘의 대출력 앰프와의 매칭을 고려해 최대 입력 5백W,음압레벨 92㏈로 설계돼 가능하면 1백W(진공관 앰프인 경우 50W)이상의 출력을 내는 앰프와 매칭하는 것이 좋다.가청 주파수대역에 구애받지 않고 저음역을 27㎐로 제한시킨 개발팀의 의지가 다소 뜻밖이지만 실용성에서는 충분한 주파수 범위다.
「슈퍼폰」(Super Phon)이라는 1백 W/ch의 파워앰프와 매칭시켜 들어본 결과 배음처리가 인상적이었다.음역간 분리도가 좋아 엉킴이 없고,저음역에서 발생하기 쉬운 통울림 현상도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풍성함보다는 엄격하게 정제된 재생음을 원하는 애호가들의 관심을 끄는 중상급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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