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조건 왼쪽타석에 서야겠지요.』 해태와 벌인 3차전에서 5회말 승부의 쐐기를 막는 투런홈런을 비롯,4타수 3안타4타점을 올린 2번 장원진(張元鎭.26)은 경기 시작전 이렇게말했다.상대 선발투수가 잠수함 이강철(李强喆)이었기 때문이다.
장원진은 국내에서 몇 안되는 스위치 히터중 한명.
인하대재학시절부터 상대편투수가 좌완일때는 오른손으로,우완일 때는 왼손으로 공을 쳐왔다.
1m88㎝.90㎏의 거구인 張의 별명은「텍사스 리거」.
대학때 4번타자였던 張은 상대편외야수들이 장타를 의식해 펜스쪽으로 깊숙한 수비를 하면 내야수와 외야수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텍사스안타」를 많이 만들어 내 붙여진 별명이다.
그러나 張은 92년 프로에 입문한 이후 나무방망이를 쓰면서 교타자로 변신,붙박이 2번타자가 됐다.
張의 또다른 특징은「상대편 투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타자」라는것.張은 공에서 눈을 떼지 않기 때문에 커팅에 뛰어나다.
따라서 투 스트라이크 이후 마음에 안드는 볼이 오면 여지없이커팅,파울볼을 만들어 투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張은『홈런을 치는 순간 제대로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홈런이 될 줄은 몰랐다』며『결혼(지난해 12월)후 첫 홈런인 만큼아내에게 선물로 받치고 싶다』고 말했다.
〈成百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