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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리거들 '수퍼 일요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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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벌어진 시범경기에서 김병현이 특유의 폼으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낸 김병현은 선발투수 성공 가능성을 키웠다.[포트마이어스=연합]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이 '일요 대공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7일(한국시간) 시범경기에 첫 등판한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은 쾌조의 출발을 보였고,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도 호투했다.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도 제 몫을 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한 김병현은 2이닝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안타.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자 7명을 상대로 던진 공은 23개뿐이었다. 김병현은 1번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곧 제구력을 되찾아 2.3.4번 타자를 모두 플라이로 처리, 1회를 마쳤다. 2회는 '퍼펙트 게임'이었다. 5.6번 타자를 땅볼과 플라이로 잡은 김병현은 7번 마이크 레스토비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도 3이닝을 3안타.1실점으로 막아냈다. 박찬호는 1회 1사 후 볼넷과 2루타로 실점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한 박찬호는 2.3회에 8개씩 모두 16개의 공으로 2.3회를 틀어막았다. 특히 3회에선 4번 타자 후안 곤살레스를 상대로 시속 151㎞의 '광속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6번타자 겸 선발 1루수로 출전한 '빅초이' 최희섭은 7회 안타를 쳐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4회 수비 때는 그림 같은 더블플레이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와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 3안타.볼넷 2개로 3실점했으며 서재응(27.뉴욕 메츠)은 허벅지 부상으로 출장하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의 백차승(24.시애틀 매리너스)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 2와3분의1이닝 동안 2안타.1실점했지만 삼진 두개를 잡아냈다. 같은 팀의 추신수(22)도 6회 좌익수로 교체 투입돼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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