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혜 활약 여자탁구 대만잡고 5연승 8강에-세계탁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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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톈진=金相于특파원]한국여자팀이 유지혜(柳智惠.제일모직)의 활약에 힘입어 숙적 대만을 누르고 7개월만에 땅에 떨어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국은 4일 톈진(天津)에서 벌어진 제4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B조 예선에서 지난해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불의의 일격을 맞은 대만을 3-0으로 완파,5연승을 달리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한국은 히로시마에서 3-1로 패 배하면서 아시안게임 출전사상 처음으로 예선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유지혜.
첫번째 단식에 나선 柳는 중국 청소년대표 출신인 쉬징(徐竟)을 맞아 2-0으로 완파한뒤 박해정(朴海晶.제일모직)과 호흡을맞춘 복식에서도 쉬징-유펑인組를 2-0으로 일축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전형의 柳는 단식 첫세트에서 세계랭킹35위인 왼손잡이 쉬징의 끈질긴 플레이에 밀려 10-4까지 리드당하는등 위기에 몰렸으나 과감한 3구 드라이브 공격으로 돌파구를 마련,21-19로 역전시키며 승기를 잡았다.자신 감을 얻은 柳는 2세트에서도 줄곧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한 끝에 21-17로 승리했다.
두번째 단식에 나선 박해정은 아시안게임에서 유지혜.김무교(金戊校.대한항공)를 누른 최수리(崔秀里)를 맞아 안정된 공수연결로 2-1로 승리,분위기를 한국쪽으로 바짝 끌어당겼다.기세가 오른 한국은 복식도 21-13,21-12로 마무리 ,5승째를 올리며 홍콩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한편 남자는 김택수(金擇洙.대우증권).유남규(劉南奎.동아증권).이철승(李哲承.제일합섬)이 러시아의 스미르노프.쉬미레프.안드리아노프를 각각 2-0으로 제압하는 일방적인 경기끝에 3-0으로 승리,4승1패를 마크해 스웨덴(5승)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제3일(4일.톈진) ▲남자 단체전 A조예선 한 국 3-0 러 시 아 (4승1패) (5패) 스 웨 덴 3-1 일 본 (5승) (3승2패) ▲여자 단체전 B조 한 국 3-0 대 만 (5승) (2승3패) 홍 콩 3-0 영 국 (5승) (1승4패)리투아니아 3-0 미 국 (1승4패) (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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