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정비공장 대폭확충-판매 급신장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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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성자동차.한진건설.코오롱상사.신한자동차.효성물산등 외제차 수입업체들이 올들어 정비공장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들어 외제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고장났을 때 정비나 부품이 문제라는 소비자 불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독일 벤츠 수입업체인 한성자동차는 20억원을 들여 현재 2층인 서울성산동 정비공장을 내년말까지 6층으로 증축키로 하고 이달중 공사에 들어간다.내년에는 1백억원을 들여 인천 정비공장을,97년엔 부산 정비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효성물산(독일 아우디.폴크스바겐 수입업체)은 현 당산동 정비공장의 애프터서비스능력을 내년까지 연간 8천대 규모로 확장,이전키로 하고 이미 8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놓고 있다.
한진건설(스웨덴 볼보)도 서울군자동 정비공장 인근에 부지를 더 확보,97년1월 가동목표로 연건평 5천5백평 규모의 새 정비공장을 7월부터 짓기로 했다.1백여억원을 들이는 이 공장이 완공되면 이 회사 하루 정비능력은 현재 20대에서 1백40대로크게 는다.
또 코오롱상사(독일 BMW)도 서울서초동에 이어 등촌동에 제2정비공장을 연내 착공해 내년중 가동키로 했다.97년까지 부산.대구.광주에도 직영 정비공장을 지을 계획아래 부지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신한자동차(스웨덴 사브)가 안양공장에 이어 서울 성수동에 60억원을 들여 내년 가동목표로 연건평 8백평규모의 새 공장을 짓고,우성유통(미국 크라이슬러),동부산업(프랑스 푸조)등도 새 정비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강상도(姜祥道)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은 4일 『올해를 기점으로 외제차 판매가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외제차 업체들이 미리 정비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제차 업체들은 국내 판매 확대를 위해 정비공장을 확충하는 것과 함께 무이자 할부판매,고객 초청 골프대회,고객의 외국 본사공장 방문등 다양한 판촉행사도 전개하고 있다.
수입차협회가 집계한 올해 4월까지 외제차 판매실적은 2천25대로 작년 동기(7백20대)에 비해 세배 가량 급증했다.이같은추세로 외제차가 팔리면 올해 외제차 판매량은 1만대(작년 3천8백66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車鎭庸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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