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덜어주는 대입제도 마련-金대통령,교육자대회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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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7일『임기중 교육에 대한 투자를 국민총생산(GNP)의 5%에 이르도록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의 교육예산은 11조5백30억원으로 GNP(2백89조5천억원)의 3.8%에 불과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3조4천억원이 추가 투자되는 셈이다.
〈관계기사 2面〉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교육자대회에 참석,「세계화를 위한 신교육」이란 제목의 연설을 통해 교육개혁의 방향과 실천과제를 제시하고『재충전을 위한 평생 학습사회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金대통령은 또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입학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면서『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학교의 범위와 종류가 보다 많고 다양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어『학교에 대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평가제도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평가결과를 정부의 교육지원에 반영해교육기관이 교육의 질 향상에 노력토록 하겠다』고 각급학교의 자율경쟁을 약속했다.
교사 양성문제와 관련,金대통령은『실력있는 교사가 우대받는 인사제도와 보수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하고『교육에 대한 정부규제는 가능한한 줄여나가고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기여도를 크게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일(朴世逸)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이에대해 『국민학교는 기초질서와 인성교육,중학교는 시민교육,고등학교는 세계시민교육에 중점을 두도록 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교과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편 윤형원(尹亨遠)한국교총회장은 대회사에서『세계화는 교육개혁을 통해 달성될 수 있으며 전체 교원이 주체로서 개혁의 실천에 앞장설 때 비로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라며『일부 학교에서 빚어지고 있는 부조리를 척결해 40만 교원 의 권위와 자존심을 확립하자』고 말했다.
〈金斗宇.金南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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