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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생중심 경영 시급-교육개발원 연구결과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2001년께 고교졸업생 수가 고등교육기관 정원(대학.전문대 포함)을 밑돌아 「대학입시 무경쟁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육소비자 중심의 대학간 경쟁이 불가피한데도 우리나라 대학의 70% 이상이 자체평가결과를 외부에 공 개하지 않는등 경쟁체제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책임연구원 金容宇)이 26일 발표한 「고등교육수급체제 변화와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2000년 77만7천여명까지 늘어나는 고교졸업생은 감소추세로 돌아서 2001년에는74만3천여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대학정원은 90~95년 평균증가율인 4년제대 연 5.82%,전문대 연 12.25%를 지속할 경우 2001년엔 75만7천여명으로 증가,고교졸업생 수를 넘어 「입시지옥」이 사라지는반면 입학생 확보를 위한 대학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연구팀은 재학생및 기업체를 대상으로 평가.조사를벌여 교육소비자 수요를 파악하고 졸업생이 6개월 이내에 자신의전공에서 직업을 얻지 못할 경우 6학점 무료강의를 듣게하며 입학.졸업기회를 연 3회씩 주는 美위스콘신 폭스벨리 大의 경우처럼 고객중심 대학경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발원이 전국 1백32개 4년제대학및 전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이중 16%인 20개 대학만 자체평가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기업체대상 졸업생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하고 있는 대학도조사 대상의 30.5%인 40개 대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의 사회적 인식.호감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답한 대학도 조사대상의 35.8%인 48개 대학에 그쳤으며 이같은 대학소비자 요구조사 결과를 대학행정및 발전계획등에 반영하는 대학도 45.8%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대학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대학교육및 행정등의 고객중심체제 전환 ▲생산적.협동적 경쟁체제 확립 ▲특성화및 다양화 ▲국제화및 세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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