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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北에 고위회담 제의-갈루치.강석주 회동 재추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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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韓美 양국은 21일 베를린 北-美 경수로 전문가회담이 결렬됐으나 대북(對北)협상채널 교체등을 통해 북한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이에 따라 향후 北-美협상채널은 강석주(姜錫柱)북한외교부 제1부부장과 로버트 갈루치 美핵대사 라 인등 고위급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관계기사 3面〉 北-美협상 채널이 격상될 경우 이제까지 경수로 노형.주계약자등 핵심사안에 대해 의견접근을 전혀 보지 못했던 전문가급 회담과는 달리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공노명(孔魯明)외무장관과 워런 크리스토퍼 美국무장관 은 이날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이 핵동결을 유지한채 계속협상에 응하도록 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그대응전략을 협의했다.
孔장관은 또 제임스 레이니 주한(駐韓)美대사와 야마시타 신타로(山下新太郎)일본대사와도 만나 韓.美.日 공조체제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韓美 양국은 21일이라는 목표시한(Target Date)이 아무런 성과없이 지났지만 지난해 10월의北-美 제네바합의가 깨지지 않고 잘 이행될수 있는 국면이 마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을 다각도로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그러나『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은 어디까지나 북한이 핵동결을 유지한다는전제아래 가능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북한이 핵연료봉을 재장전하는 순간 제네바 합의는 파기되는 것이며 그때부터 대화와 협상은 필요없고 북한 핵문제의 유엔안보리 회부등을 포함한 대북 제재가 즉각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앞으로 북한과 협상을 계속하더라도 한 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확보돼야 한다는 원칙은 결코 양보할수없으며 미국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李相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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