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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시장 경매 1시간 지연소동-일부법인서 차량막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19일 밤 9시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내 도로에서 배추.무등 을 시장까지 싣고온 트럭 70여대가 뒤엉켜 시장내 일부 도매매법인들의 청과류 경매시간이 1시간가량 지연되는등 한때 큰 혼란을 빚었다.이날밤 경매는 시장관리공사측 의 현장정리로 밤 11시에 모두 무사히 끝났으나 시장내 도매법인들간의 갈등에 의한 고의적 혼란유발 가능성에 관해 관리공사측이 조사중이다. 이날소동은 양배추를 실은 트럭 20여대가 시장내 6개 민간도매법인 가운데하나인 한국청과로 들어가기 위해 도로를 메워 대아청과등 다른 법인들의 차량 진입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지난 1월 배추.무 전문도매법인으로 설립된 대아청과는 『기존법인인 한국청과가 경매를 방해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라고 비난한 반면 한국청과는 『경매장이 비좁아 잠시 진입도로를 막았던 우발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밤 11시50분과 12시에 한국청과 소속 차량2대가관리공사가 신설법인에 매장을 확대배정해주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매장이 줄어들어 경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관리공사앞 도로에 자신들이 싣고온 양배추 10여t을 뿌리는 또다른 소동도 벌어졌다.이 바람에 20일 새벽 서울시내의 소매상인들이 가락시장에 물건을 사러오는 길이 한때 막히기도 했다.
가락동 도매시장에는 배추.무등이 하루평균 3천여t이 반입되고,2천여대의 차량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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