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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낙동강 내륙水運사업 밑그림-효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내륙수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우리나라의 6大도시에서 출발한 5천t급 바지船이 중국.일본의 내륙까지 직접 운항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우리나라 내륙을 세계와 바로 묶는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들여야 할 비용은 모두 8조원.한강~낙동강 운하에5조3천억원,서울~평택간 운하에 1조7천억원,기타 운하에 1조원이 소요된다.생각보다 비용이 적은 것은 토지보상비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하개발로 기대되는 수익이 무려 12조원.골재수입이 8조8천억원정도 되고,나머지는 하천매립등으로 생긴 부지매각수입이다.현재 39%에 달하는 산림골재를 대체해 가격은 물론 환경보존 측면에서도 상당히 유리해질 수 있고 바다골재 25%를 대체해 토목공사의 안전도를 높일 수도 있다.
운하와 연결되는 강의 지류(支流)를 막아 농업.공업 용수와 상수원을 확보하고,본류(本流)는 수운에만 이용한다면 수질개선은물론 수자원 활용도 극대화하는게 된다.
내륙수운 개발은 또 국토를 보는 관점을 한단계 더 높이는 계기도 될 수 있다.지금까지 축(軸)을 중심으로 논의되던 국토개발 방향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거점(據點)중심 개발도 충분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이다.정부가 지금 구 상하고 있는7大 광역권개발의 핵심전략도 대도시와 항만을 함께 묶자는 것이니 근본 개념은 같다고 할 수 있다.내륙수운 구상은 다만 권역별로 항만을 연계하기 보다는 진해만과 아산만에 대규모 항만을 구축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수요지를 직 접 내륙수운으로 연계하자는 제안이다.
좁은 국토가 제약조건인 우리나라에서 육로(陸路)중심의 내륙교통체계는 결국 언젠가는 한계를 맞게 된다.그 한계를 조금 뒤로미루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너무 엄청나다.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없고,경제적으로도 수익성이 있으며,국토개발의 새로 운 관점도 되는 「내륙수운구상」은 정부가 한번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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