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浦쓰레기매립장 不實 환경부 알고도 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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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김포(金浦)수도권쓰레기 매립장의 부실시공.운영비리등이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에 앞서 이미 지난해 환경부 자체감사에서도 적발됐으나 환경부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감사원자료에 따르면 동아건설산업(주)이 매립지 1공구17개 블록의 쓰레기 매립.복토공사를 하면서 물기가 많은 하수처리물을 일반쓰레기와 섞지않고 묻어 오염된 침출수의 배수를 어렵게 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따라 침출수와 빗물이 5.5m나 차는등 저수지화된 상태에서 매립을 강행,올 2월23일 제방붕괴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지난해 8월22일부터 9일간 이 매립장의 업무전반에 대해 집중감사를 벌여 외부제방이 무너지고 침출수를 모으는 관로의 기능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만 하고 이렇다할 대책을 취하지 않았다.
또 감사원 감사결과 지반이 약한 곳을 안정처리하지 않고 침출수 차집관로 매립공사를 강행,지반이 가라앉고 차집관로가 찌그러져 침출수가 외부로 흘러나오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도 지난해 감사에서 이같은 현상을 발견했으나 지적만 하고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金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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