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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2세 韓人학생 美명문대 총학생회장에 선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개교 2백41주년을 맞는 미국동부의 명문 컬럼비아大 총학생회장에 한인학생이 처음 선출됐다.
컬럼비아大를 포함한 아이비리그 대학뿐만 아니라 미국내 유명 대학에서 한인학생이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광의 주인공은 컬럼비아大 정치학과 3년에 재학중인 민현준(22.미국명 잔 민)군.민군은 지난달 31일 이탈리아계.유대계등 5명의 후보가 출마,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학생회장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총학생회장에 당당히 당선됐다.
현재 시애틀에서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는 민완식(46).경숙(45)씨부부의 1남1녀중 장남인 민군이 부모를 따라 이민온 것은 한살인 지난 73년.
아직도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정도로 엄한 가정교육아래서 성장한 민군은 중.고등학교때부터 총학생회장을 도맡아하면서 미래비즈니스지도자양성대회(FBLA)등 각종 전국경시대회에 워싱턴州학생대표로 참가,수차례 우승한바 있다.
민군은 또한 지난해 컬럼비아大 한인학생회장으로 있으면서 학교당국에 건의해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는「코리아하우스」를 설립하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제 우리 한인 2세들은 1세들이 피땀으로 일군 경제기반을등에 업고 미국 정치.사회분야로 적극 진출해야할 때입니다』고 당선소감을 밝힌 민군의 장래희망은 의회에 꼭 진출,한인타운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겠다는 것.
민군은 오는 5월에 열리는「세계청소년회의」에 컬럼비아大 학생대표로 참가할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支社=李宗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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