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인이 자주 다니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의 바인 레스토랑의 공승식 소믈리에는 20일 “이 당선인이 식사를 할 때 와인 한두 잔은 가볍게 즐기는 편”이라며 “레드 와인은 클로 뒤 발을, 화이트 와인은 푸이 퓌세를 주문한다”고 말했다.
클로 뒤 발 카베르네 소비뇽은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생산되는 고급 와인이다. 히딩크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있을 당시 즐겨 마시던 와인이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왔을 때,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사용돼 ‘대통령 와인’이란 별명도 붙었다. 카베르네 소비뇽(94%), 메를로(3%), 카베르네 프랑(3%) 세 가지 품종을 섞어 만들었다. 풍부한 타닌과 탄탄한 보디를 갖춘 전형적인 카베르네 소비뇽 레드 와인으로 꼽힌다.
루이 라투르 푸이 퓌세의 포도품종은 샤르도네(Chardonnay)로 다양한 과일 향과 크리미한 맛이 특징이다. 녹색이 살짝 감도는 황금색으로 풍부한 과일 향과 더불어 상쾌한 첫맛으로 와인 매니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두 와인은 25일 대통령 취임식 뒤 청와대 영빈관 만찬의 공식 와인으로 제공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인터넷 소매가 기준으로 7만~9만원대다.
유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