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베스트>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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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솔섬 아이들」편.지난해 페리호 침몰사건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전북부안군 위도의 솔섬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각색했다.도시에서 상상으로만 꿈꾸는 섬아이들의 낭만은 정작 위도 아이들에게는 상처일 뿐이다.학생이 없어 내신등급이 밀 리고 문제집한권 구할 수 없는 열악한 교육환경,친구들이 모두 떠나간 뒤 홀로 껍데기처럼 남겨졌다는 소외감,도시에 대한 동경과 섬에 대한 자존심의 갈등 등….소외된 섬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를 통해 청소년간의 공감대를 넓히고 교육적 소외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본다.
갓 사대를 졸업한 윤선생이 출산휴가로 자리를 비운 여선생의 보궐로 서해의 외딴섬 솔섬고등학교에 부임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삶의 낭만을 기대하고 찾아온 윤선생의 눈에 제일 먼저 띈 것은 전교 1등이지만 내신 3등급인 진희,육지로 전학가고 싶지만 시험에 떨어진 영란,집안사정으로 섬에 남게 된 상진등 소꿉친구 3명이다.윤선생은 그들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속사정을 하나하나 알게 된다.그중 영란이 전학가고 상진도 직업학교로떠나간 후 진희만 홀로 섬에 남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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