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95 우수무용걸작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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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시립무용단과 서울현대무용단은 18일과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95우수무용걸작선」으로『두레』(사진)와『혼자 눈뜨는 아침』을 각각 공연한다.이들 작품은 93년과 94년 2년동안 무대에 올려졌던 무용작품들중 무용평론가들에 의해 우수 작품으로 선정됐었다.
선정에 참여한 평론가는 모두 7명으로 조흥동.김태원.김영태.
이상일.문애령.김채현.김경애등이다.
서울시립무용단 배정혜단장은『「두레」는 농경사회의 춤과 정서를극장무용화하여 농민들의 삶을 감동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 준다』며『앞으로 국제무대진출을 위한 창작춤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안무자 裵단장은 90년초부터 『두레』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3년여에 걸친 자료조사작업.전문가 자문을 통해 무용수들의 춤다듬기.안무작업을 거쳐 93년6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 무대에 올렸다.그해 10월에는 농협중앙회의 후원으로 앙코르공연을 갖기도 했다.이 춤은 농촌문제를 본격 조명한 춤,농경사회속에 묻혀 있는 노동무라는 평을 받았다.
『혼자 눈뜨는 아침』은 작가 이경자씨가 쓴 장편소설『절반의 실패』를 춤으로 만든 작품이다.이 소설은 남성우월주의와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의 일부일처제가 여성의 삶에 끼치는 일상화된 억압의 정서를 주인공 여성이 이성과의 사랑을 통해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렸다.안무는 박명숙 서울현대무용단장이 맡았다.朴단장은『소설에서 받아낸 이미지로 여성의 꿈이 결혼에 대한 환상속에서 배반당하고 또한 되살아나는 과정을 춤의 언어로 재창조해냈다』고밝혔다.김선영.문정은.장애숙.조성희 .배인영 등이 출연한다.이작품은 우아하고 세련된 춤동작으로 여성의 문제를 풀어내 보여준다.또한 소설이 아닌 인체의 율동미인 춤으로 주제를 살린 보기드문 성공작이라는 평을 듣는다.오후7시30분.(399)1640.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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