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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6.6.27향해뛰는사람들 民選 경기지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민선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여.야의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이 지역은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만큼 정치적 색채가복잡하기 때문이다.
한강 이남과 이북의 정치적인 정서가 확연히 다르다.북부지역주민은 휴전선과 인접한 탓에 지역발전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것에 대한 피해의식과 보수의식을 동시에 갖고 있다.
남부지역은 수도권에 대한 집중개발로 정치적 성향이 서울과 유사하다.인구는 남쪽 5백60여만명,북쪽 1백80여만명으로 일단은 남쪽에서 지지세가 강한 후보가 더 유리해 보인다.
11,12일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의 종합지지율은 이인제(李仁濟)1위.남쪽인 안양이 선거구인 李의원이 북쪽에서 지지를 더받는 이규택(李揆澤.여주)임사빈(任仕彬.동두천-양주)의원에 비해출발이 좋아보인다.
그러나 2위인 이규택과 붙게되면 막상막하(莫上莫下)다.이규택이 힘을 보태게 되는 이유는 이 지역의 야성(野性)때문이다.
中央日報 여론조사팀은 11,12일「민선 경기도지사 가상대결」전화조사(경기 1천8백38명)를 실시했다.
현재 민자당은 이인제와 임사빈이 당내경선을 두고 불편한 상태.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유력한 여권후보는 이인제 43.0%,임사빈 13.5%,정동성 10.1%,유석보 3.9%,조종익 2.2%순이다.
한편 민주당은 동교동계인 안동선(安東善.부천)과 이기택(李基澤)계인 이규택이 출사표를 던져 2파전 양상.유권자들이 뽑은 가장 유력한 야권후보는 이규택 27.1%,제정구 15.2%,안동선 13.6%,유용근 5.1%순으로 李가 安을 앞선다.
여.야 후보를 섞어 종합지지도를 따지면 이인제 1위,그 다음이규택.이해구.임사빈.안동선.정동성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이자헌.유용근.유석보.조종익도 거명되고 있으나 아직 세가 약하다.
이들중 강력한 출마의사를 보이는 이인제.이규택.임사빈.안동선의 지역기반을 살펴보면 경기도의 독특한 정서가 그대로 드러난다.이인제는 한강 이남에서 거의 2배의 강세를 보인다.
나머지 세명은 한강 이북에서 2~3배가량 강하다.따라서 인구가 3배정도 많은 남쪽이 지지기반인 이인제가 선두를 달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렇다면 여권에서 가장 강한 이인제와 야권에서 가장 강한 이규택이 겨룰때 어떤 싸움판이 벌어지게 될까(가상대결1).
막상막하의 씨름판 모양새다.25.6%의 유동층 향배가 승패를가를 것이다.유동층이 어떤 선택을 할 지에 대한 판단은 쉽지 않으나 성향으로 볼 때 이규택쪽에 약간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동층이 한강이북과 이남에 6대4비율로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정당지지율 조사에서「지지하는 정당 없다」가 45.8%나 되어 정당공천이 반드시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는지는 미지수고 과거 선거의 예에서 보면 투표에서는 경기지역 이 의외로여당성향으로 돌아섰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金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잘하는 편이 54.5%로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두 후보가 싸울 때 이규택이 이인제와 팽팽히 맞설수 있는 까닭은 경기도 주민의 야권성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이 구도가실제로 전개된다면 與와 野는 혈투를 벌이게 될 것이다.
민자당 이인제와 민주당 안동선이 싸운다면 李쪽의 선전(善戰)이 기대된다(가상대결2).
임사빈이 민자당의 공천을 받게 된다면 어떤 판세가 전개될까.
민자당쪽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카드를 잡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의 임사빈과 민주당의 이규택이 승부를 겨루는 상황에서는 李쪽이 리드할 것으로 보인다(가상대결 3).
任은 李를 상대로 쉽지않은 추격전을 벌여야 할 것 같다.민주당쪽에서는 낙승(樂勝)은 몰라도 신승(辛勝)은 기대해 볼만하다. 민자당 임사빈과 민주당 안동선이 붙게될 경우에도 민주당쪽이약간 유리해 보인다(가상대결 4).
물론 민주당의 이규택 카드에 비해 안동선 카드는 다소 불안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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