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원貨 債券발행-아시아개발銀,내달중 1억弗공모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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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다음달중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이 국내에서 원화 채권을 발행해자금을 조달한다.
국내 채권시장이 처음으로 개방되는 것이다.
재정경제원은 11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다음달중 1억 달러 상당의 7년 만기 무보증 채권을 공모(公募)형식으로 우리나라 시장에서 발행하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채권시장을 외국인에 대해 점차 개방하되 우선 국제금융기구부터 문을 열어준다는 우리 정부의 금융시장 개방계획에 따른 것이다.
ADB는 1억 달러에 해당하는 원화 자금을 국내에서 모으면 이를 국내 외국환 은행에서 달러로 바꿔(스와프 거래) 들고 나가 회원국의 개발 사업등에 대한 대출자금으로 쓰게 된다.
이 채권은 국내의 개인과 법인,우리 나라에 진출한 외국 금융기관에 한해 증권회사를 통해 살 수 있다.
이번에 우리 정부가 국내에서 원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대상은 우리 나라가 가입해 있는 국제금융기구 가운데 세계 유명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 이상의 평점을 받는 아시아개발은행,세계은행(IBRD),유럽부흥개발은행(E BRD),국제통화기금(IMF)등 10개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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