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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美자원봉사제도 시찰단-대학과 사회봉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사회봉사 1백년 전통을 자랑하는 하버드大 자원봉사센터인 필립스 브룩스 하우스에서 만난 학생들은「사회문제의 해결」에 대학 지성인들이 뒷짐지고 있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즉 대학교육은 캠퍼스 울타리를 넘어 사회참여의 기회를 주어 사회문제 해결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시민교육의 장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대학은 어떻게 사회봉사를 하는가.하버드大 필립스 브룩스 하우스에서 활동하는 1천7백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전교생의약25%)「사회봉사 학점」과는 관계 없이 자체적으로 80여가지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학기중에는 주당 평균 10시간,여름방학에는 꼬박 10주를 사회봉사에 바치고 있다.학점을 인정받지 않고서도 사회봉사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며 자원봉사 대학연합인캠퍼스 콤팩트에 가맹한 대학중 스탠퍼드大.펜실베이니아 주립大등졸업필수 학점제로 하는 대학이 8%에 이르고 있다.학과 필수과목으로 자원봉사를 채택한 대학들도 적지 않고 사회봉사 실습을 과목의 일부로 개설한 대학도 많다.특히 교육학,심리학,영문학,커뮤니케 이션학,사회학,정치학,경제.경영학등이 가장 앞장서며 초중고 교육,무주택자 권익보호,환경보전,빈곤문제,노인보호 활동에 주력 하고 있다.5백여 대학 평균으로 보면 전교생 25% 참여,교수 24% 강의개설이라는 94년 통계치가 이를 뒷받 침한다. 미국대학들의 사회봉사 활동은 각 대학 특유의 독창성을 유지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수십여가지 교과과정 모델이 존재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대학의 사회봉사 활동에 활력을 제공하는 재원 또한 다양하다는 점이다.미국봉사단과 같은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도 있고 주정부와 시정부의 지원도 있으며,「포인트 오브 라이트」재단과 같은 전국 규모의 공익법인,수천여 대기업,시민자원봉사기관들의 지원이 있기에 대학은 사회봉사 교육으로 실용학풍을 정착시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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