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파업 시위.농성 확산-우편물 수송車 방화.활주로 점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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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파리 AP=聯合]오는 23일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앞두고 파업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는 프랑스는 10일 체신노동자들이 우편물 분류소를 점거하고 수송차량을 불태우는가 하면 항공사직원들이 활주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등 파업사태가 계 속 확산되고 있다.또 이번주중 대중교통기관.은행.원자력발전소.화학공장등의 파업이 예정돼 있어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체신노동자들은 이날 고용증대를 주장하며 南프랑스 툴롱 근처 라발레트에서 우편물 분류소를 점거하고 우편물 수송차량 6대를 불태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국영항공사 에르 앵테르도 회사측의 감원계획 중단발표에도 불구하고 조종사.항법사.승무원등 3백여명이 파리 남부 오를리공항 활주로에 진입해 이틀째 농성을 벌였다.파업으로 9일 항공편 3분의 1의 운항이 취소된데 이어 10일에는 50% 가 결항했다. 한편 운수노조가 13일 하룻동안 파리지역에서 파업을 벌이기로 한데 이어 같은날 파리지하철.크레디 리요네.방크 나시오날 드 파리.소시에테 제네랄등 은행들의 파업이 예정돼 있다.문화분야에서도 문화부및 국립문서보관소가 고용 증대를 요구 하며 사흘째 시위에 들어갔으며 파리 오페라 노조도 18일 임시계약직의 상근직 전환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일제히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12%에 달해 대통령선거 후보인 발라뒤르 총리가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에게 열세를 보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각종 여론조사결과 시라크후보가 다음달 7일로 예정된 결선 투표에서 발라뒤르 후보나 사회당의 리오넬 조 스팽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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