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자전거타기 붐-40~50대 여성들 강습회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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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자전거타기로 교통체증 불편 해소하자. 주부들사이에 자전거타기붐이 일고있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교통체증이나 주차난으로 불편을 겪을 필요없이 시장.은행.동사무소등에서 볼일을 짧은 시간내에 해결할수있어 시간.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정신.육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크기 때문이다.
30일 오전10시30분 올림픽공원 「한얼광장」.헬멧과 무릎보호대를 착용한 30명의 주부들이 강사진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내리막길 내려오기등 자전거타는법 기본을 연습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들은 자전거생활여성회(회장 許海淑.(203)4225~6)가2주과정으로 27일 개설한 「자전거 강습회」에 참여하고 있는 강습생들로 지난 3일간 자전거 역사와 기능.법규등 이론강의를 들은데 이어 이날 첫 실습에 들어간 것.월회비 1만원을 내고 자전거타기를 배우는 강습생들은 대부분 40~50대 주부들.이들은 다음주까지 출발하기와 멈추기.도로주행등의 강습을 마치면 자유자재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된다.
許회장은 『지난해 자전거생활여성회를 창립한 후 한달에 두차례씩 강습회를 열고 있는데 지금까지 모두 6백여명이 강습을 받았다』며 『이달들어 주부 강습생들이 몰려 한달정도는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올 정도』라고 말했다.
송파구가 지난 93년부터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개설,운영하고 있는 「자전거 취미교실((410)3455~7)」에도 최근주부 수강생들이 몰려 작년 20명 정원을 올해는 30명으로 늘렸다. 월~금요일 오전10시부터 낮12시까지 2시간동안 10일과정으로 운영되는 자전거 취미교실에는 이달 들어 참여희망 주부들이 부쩍 늘어 수강생 정원을 20명에서 30명으로 늘렸다.
생활체육서울시여성사이클연합회((744)2285)가 종묘주차장에서 개설하고 있는 자전거 강습회도 하루 평균 15명의 주부들이 참여해 자전거 배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습생 이선우(李善雨.44)씨는 『최근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는 주부들의 경우 걸어서 가기에는 다소 먼 단지내 슈퍼마켓으로 시장보러 갈때 세워두기 편하고 짐 싣기 편한 자전거가최고의 자가용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주부 김유선(金裕仙.39.방이동.)씨는 『주차난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해 시장.은행 가는 일이 불편해 자전거를 배웠는데 지금은 자전거만 타고다녀 차는 녹슬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鄭泳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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