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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소비자문화원 "한국의 소비트렌드"보고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저녁식사는 라면으로 때우고 커피는 5천원짜리를 마시는 신소비취향을 간파하라.』 『점점 더 가족중심주의로 흐르는 수요를 겨냥하라.』 삼성그룹 부설 삼성소비자문화원(원장 宋直顯)은 30일 「한국의 소비트렌드」보고서에서 미래의 소비패턴을 전망하고기업의 제품.영업전략을 분야별로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세계적 소비자트렌드 연구가 페이스 팝콘이제시한 소비자의 10대 트렌드를 분야별로 한국사회에 적용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의 소비자는▲가족주의▲환상.모험▲소비의 방종▲에고노믹스▲생활축소현상▲회춘(回春)현상▲건강장수▲소비자 자경단(自警團)▲복잡하고 바쁜생활▲사회구출등 10가지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비성향의 방종이 확산되면서 고가품을 구입하지 못하는 대신 소액품목에서 최대한 사치의 즐거움을 찾으려는 성향이 강해져 「라면식사.5천원짜리 커피」의 조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앞으로 규모가 작지만 설비와 인테리어를 최고급으로 꾸미는 원룸하우스를 비롯해 고급 소형승용차등을 개발하고신용카드회사의 경우 꽃이나 최고급 아이스크림 교환권을 제공하는사은행사를 고려해봄직하다.
보고서는 또 가격파괴현상이 보편화되더라도 소비성향이 합리성을추구하고 있어 「1천냥 하우스」처럼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저가(低價)매장은 발붙일 곳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코쿠닝(Cocooning)으로 불리는 가족주의는 외부세계가 험악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은 누에고치(Cocoon)처럼 자신과 가족을 방어하려는 본능이 강해지는 현상으로 가족단위의 레저산업와 패밀리레스토랑이 번창하고 주부가 1백30m이내에 서 아기의소리를 들으며 안심하고 집안일이나 가게에 들를 수 있는 신제품마마콜이 나온 것처럼 가족중심주의가 확산된다.
이를 감안해 기업은 휴대폰이나 무선호출기에 개인호신용 기능을추가하는등 전자제품.자동차.비행기.선박.주택의 안전과 안락감을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권태로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환상적인 모험을 즐기려는 경향도강해져 급류타기.번지점프.스카이다이빙등 모험레저모임이 확산되고가상현실 오락장이 신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다.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표현하려는 개성(Egonomics)에 맞춰 신용카드의 색상을 다양화하고 사진인쇄로 개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으며 주택.전자제품.자동차의 옵션확대와 주문생산체제를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회춘현상은 노년층이 노화를 거부하고 젊었을 때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제품과 서비스에 집착하는 경향이다.따라서 기업은 노인을 독립시장으로 인정해야 성공할 수 있다.실버타운은 가족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 개발하고 「손자.손녀와 함께 입 는 외출복」처럼 노인의 젊은 인생을 부각시키는 브랜드전략이 필요하다.
사회구출(SOS:Save Our Society)은 환경.윤리.교육의 3개 측면에서 사회를 구하려는 집단활동을 전개하려는 움직임이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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