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 오라클社 래리 엘리슨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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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컴퓨터는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하드웨어입니다.
멀티미디어시대는 컴퓨터를 이용,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전송하고 정확하게 검색하느냐가 관건입니다.오라클은 데이터를 관리하는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삼성데이타시스템.LG전자등 국내대기업과 한국통신등에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수신장치인 「세트톱박스」관련 기술이전과 최근 개발한 VOD시스템 「미디어서버」 판매에 관해 협의하기 위해 25일 방한(訪韓)한 美오라클社래리 엘리슨( 51)회장.
전세계 93개국에 지사를 둔 오라클은 올해 매출 30억달러,순이익 2억5천만달러를 바라보는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회사로 소프트웨어업계에서 美마이크로소프트(MS)社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엘리슨 회장은『전화선 또는 광케이블을 사용하건간에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전송하고 관리하느냐가 VOD이용자들을 만족시키는 관건』이라며 한국이 채택한 디지털방식은 이같은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인터네트는 정보고속도로의 근간이 될 수 있는 훌륭한 모델입니다.향후 인터네트는 일반인이 이용하는 전화선,기업등에서 구축한 종합정보통신망(ISDN),광케이블을 이용한 정보고속도로등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망의 수준에 따라 3단계로 차별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인터네트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오라클은 통신회사인 美벨애틀랜틱社와 인터네트를 이용,가정에서 홈쇼핑등을 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商거래의 큰 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철학에도 깊은 관심을 가진 엘리슨 회장은 시카고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77년까지 대형컴퓨터 개발회사인 美암달社에 근무하다 그해 오라클을 창립했고 89년에는 슈퍼컴퓨터 회사인 앤큐브社를 신설하기도 했다.

<김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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