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싱가포르 斷交위기-兩國 대사소환등 관계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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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마닐라.싱가포르 로이터=聯合]싱가포르에서 가정부로 일하다 살인혐의로 교수형에 처해진 플로르 콘템플라시온 사건과 관련,필리핀이 22일 단교(斷交)가능성을 시사하고 싱가포르 주재 대사를 전격 소환한데 이어 싱가포르도 필리핀 주재 대사를 소환해 양국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기자회견을 통해 싱가포르 주재 필리핀대사를 즉각 소환하고 후임에 대리대사를 파견하라고 지시,외교관계를 격하했으며 사형집행의부당성이 입증될 경우 외교관계를 단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었다. 라모스대통령은 또 앞으로 싱가포르에서의 가정부 취업을 금지키로 하고 오는 7월로 예정된 양국 해군의 합동훈련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몇시간 뒤 성명을 통해 필리핀 정부가 취한조치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탕 셍 치에 마닐라 주재 대사를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위해 소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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