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건설社 수도권공략 강화-우방.대주건설등 대형공사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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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방 건설업체들의 수도권 주택시장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두고 성장해온 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같은 수도권공략은 단기간에 수천억원 규모의 대형공사를 잇따라 따내는등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며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재무구조가 허약해진 서울지역 대형건설업체들의 시장을급속히 잠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택건설시장의 판도변화마저 예상된다. 대구지역에 기반을 둔 ㈜우방(회장 李淳牧)은 지금까지 신도시 사업외에 수도권에서 이렇다할 주택사업 실적이 없었으나 서울지역 집중공략을 위해 올 1월 서울지사에 사장 2명을 포함한 임원 12명을 영입하는등 조직을 강화한후 2개월만에 6건 1천1백36억원 규모의 민간아파트공사(재건축.조합주택사업)를 수주하는 실적을 올렸다.
광주에서 출발한 대주건설(회장 許宰晧)은 올 1월 아예 본사조직을 서울로 옮겨 수도권시장을 빠른 속도로 파고들고 있다.대주는 올들어 염창동 주상복합건물 재건축공사(3백억원 규모)와 신내지구 인입구통신공사(28억원)를 따냈으며 최근 에는 자체사업용 대규모 아파트부지를 물색중이다.
대전의 경성주택(회장 李在吉)도 지난해말 남양주시 일대에서 8백3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데 이어 최근 고양시탄현동 소재 4만5천3백48평의 부지를 확보,3천4백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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