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세계 3대 크루즈 선사의 하나인 로열 캐리비언 인터내셔널(RCI)사가 4월 13일부터 5월 9일까지 6차례에 걸쳐 7만8000t급 호화 크루즈선인 ‘랩소디 오브더 시’호를 부산항에 기항,한국인을 승선시킨다고 4일 밝혔다.
‘랩소디’호는 길이 279m, 폭 32m에 최대 승선인원이 2435명이며 수용장, 쇼핑센터, 카지노, 암벽등반코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랩소디는 중국 상하이를 모항으로 일본 후쿠오카, 고베, 한국 부산, 제주를 둘러보는 5박6일 또는 6박7일 코스를 운항한다.
그동안 부산항에 기항한 크루즈선은 외국에서 승선한 관광객이 일시 내려 관광한 뒤 다른 곳으로 떠났었다.
시 관계자는 “부산에서 크루즈선을 승선한다는 것은 부산항이 사실상 준모항 역할을 한다는 의미”라며 “이 상품이 활성화되면 글로벌 크루즈선사의 부산취항을 앞당기고 크루즈 코스 개발도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 일본의 후지마루(2만3235t)와 퍼시픽 비너스호(2만6518t), 버뮤다 국적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11만5875t), 미국 국적의 선 프린세스(7만7499t), 러시아국적의 박심 고르키호(2만4220t) 등 총 9척의 크루즈선이 22차례 부산에 기항할 예정이며 승선 관광객이 2만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해는 10척이 23차례에 걸쳐 1만7600여명을 태우고 기항했다.
강진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