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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서울시청 앞 교통체계…소공·무동길 병목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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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 조성 공사로 시청 앞 일대의 교통 흐름이 확 바뀌었다.

시청 앞을 가로지르거나 광장에서 P턴하던 진행 방식이 지난달 29일 오후부터 소공로.북창동길.시청 뒷길 등을 우회하도록 변경됐다. 이에 따라 연휴 뒤 첫 출근길인 2일 시청 주변에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이곳은 출.퇴근 시간대 차량 통행량이 시간당 1만5000대로 서울 시내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다.

서울시는 1일 "분수대 철거와 교통 흐름.신호체계 변경 등이 모두 끝나 새 교통체계를 전면 시행 중"이라며 "새 교통체계가 정착될 때까지 가급적 승용차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장 큰 혼잡이 예상되는 곳은 소공로와 무교동길. 서소문로 또는 남대문에서 광장을 가로질러 을지로로 가던 차량들은 서소문.남대문로에서 플라자 호텔 뒤 북창동길을 거쳐 소공로에서 좌회전한 뒤 을지로나 무교로로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소공로와 무교동길은 남산 3호터널과 남대문.서소문로.을지로 방면에서 진입한 차량들이 몰리는 병목지점이어 벌써부터 혼잡을 빚고 있다.

1일 오후 이 구간을 지나던 운전자들은 갑자기 차를 돌리려다 차량이 뒤엉키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교통정리를 하던 권명오 순경은 "운전자들이 바뀐 교통신호가 헷갈려 크게 당황하고 있다"며 "새 교통체계가 정착되려면 열흘 넘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소공로→시청 앞 분수대→태평로 진행 방식에서 소공로→무교동길→시청 뒷길 또는 무교동 교차로에서 좌회전→태평로 진입으로 흐름이 바뀐 곳도 안내판을 잘 봐야 한다.

교통혼란이 우려되자 서울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바뀐 교통체계 안내 지도 30만부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한편 2일 오전 6시부터 시청 앞 주변 길목 11곳 등 서울시내 43곳에 모범운전자 46명을 투입해 교통정리를 하도록 했다. 또 자율요일제(월~금요일 중 하루 운행 안함)스티커를 붙인 차량에 대한 남산 1, 3호 터널 혼잡통행료(2000원) 면제를 6월 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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