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中 지방 고위간부 '60후 세대’ 가 뜬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7호 03면

떠오르는 40대를 주목하라.

중국 공직사회에서 1960년대에 태어난 ‘포스트60 세대’가 뜨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를 ‘60후(後) 세대’라고 일컫는다. 38∼48세의 젊은 층이다.

이들은 80∼90년대 개혁·개방의 세례를 받으며 대학 생활을 했다. 60∼70년대 사상투쟁과 숙청의 공포에 시달리던 문혁(文革)세대와는 인생관 자체가 다르다. 한국의 386과 달리 실용·개방·실력을 우선시하는 성향이 뚜렷하다.

중국은 지난달 31개 시(市)·성(省)·자치구의 간부들을 물갈이했다. 신화통신은 2일 “지난달 31일까지 31개 지방정부의 간부 인선이 마무리됐다”며 “부(副)성장 이상 간부 200여 명 가운데 60년대 출생자가 20%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후진타오 주석의 측근 그룹인 공청단(共靑團) 출신이 약진(전체의 39% 차지)한 것과 함께 60세대의 중용은 파격으로 손꼽힌다.

그중 신장 위구르 자치구 주석이 된 누얼 바이커리(46·사진)는 단연 눈에 띈다. 위구르족인 그는 2005년 자치구 공산당위(黨委) 부서기를 맡은 데 이어 ‘최연소 성장’으로 다시 한번 도약했다. 그는 공청단에서 8년간 일한 뒤 우루무치에서 행정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저우창(47) 역시 영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그는 2002년 공산당 중앙위원, 지난해 2월 후난성장이 됐다. 중앙 정계에선 후춘화(胡春華) 공청단 제1서기, 쑨정차이(孫政才) 농업부장 등이 선두 그룹이다.

주목할 그룹은 부성장급에 발탁된 인사들이다. 장시성 부성장 셰루(謝茹·39·사진)는 ‘철(鐵)낭자’ 우이(吳儀) 부총리의 뒤를 이을 여성으로 손꼽힌다. 경제학박사인 그는 도자기로 유명한 징더전(景德鎭)시 부시장(교육·문화·관광 담당)을 6년간 맡아 관광산업을 일으켰다. 2001년 142만 명이던 관광객 숫자는 2006년 675만 명으로 늘어났다. 관광수입은 2006년 24억 위안(약 3000억원)을 넘었다.

베이징·상하이에도 포스트60 세대들이 자리 잡고 있다. 베이징에선 루하오(陸昊·40), 상하이에선 탕덩제(唐登杰·43)·아이바오쥔(艾寶俊·47)이 각각 부시장으로 활약 중이다. 이들은 석사 이상의 고학력에다 기업 경영을 해본 경험을 겸비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