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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수익악화 증권사는 연봉 1/7로 삭감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뉴욕 월스트리트의 주요 증권사 최고 경영자의 연봉격차가 회사마다 천차만별로 벌어지고 있다.
철저히 영업실적에 따라 매겨지는게 월가(街)의 오랜 보수체계지만 지난 한해 증시(證市)를 비롯한 국제금융시장의 극심한 난조로 회사별 실적의 명암이 여느때보다 크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정상급 회사를 예를 들면 대니얼 털리 메릴린치회장이 지난해 연봉으로 7백10만달러를 받은데 비해 데릭 모건 살로몬브라더스회장의 연봉은 1백만달러에 그쳤다.
털리회장의 연봉도 93년 9백60만달러보다 줄어든 것이긴 하지만 메릴린치가 작년 한햇동안 창사 이래 두번째로 높은 수익을낸데 힘입은 것이다.이 회사 임원 4명도 지난해 모두 3백5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반면 모건회장은 살 로몬 84년 역사중 최악의 경영실적을 낸 데 대한 책임을 지고 93년 7백만달러였던 연봉이 7분의1로 깎였다.살로몬은 지난 한해 9억6천3백만달러의 세전(稅前)순손실을 냈다.
월가에서 주식관련 리서치 회사를 운영하는 윌리엄 하트만사장은『지난해 주요증권사 최고 경영자들의 연봉은 증시가 사상최대 호황을 누렸던 93년보다 대체로 떨어졌다』며 『그러나 회사별 수익 악화폭이 천차만별이어서 회사간 감봉편차가 몹 시 크고 앞으로도 이런 경향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릴린치측은 털리회장의 보수명세를 대충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금보너스 4백30만달러,우리사주(社株)1백10만달러상당,메릴社 지분(持分)에 대한 옵션물 1백10만달러상당,기타 제(諸)수당등.한편 경영수지가 크게 악화된 살로몬은 앞으 로 성과급제를 더욱 철저히 적용할 예정이다.심할 경우 거래과정에서의 손실을 당사자들에게 물리도록 하는 조치까지 동원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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