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가이드>대우전자 AMA(거울반사식)장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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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대우전자가 대형 TV등의 새로운 디스플레이방식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는 거울반사식(AMA)장치를 이달초 개발했다.
이 기술이 브라운관.액정화면(LCD)방식을 밀어내고 관련시장을 주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망=AMA는 美우주항공국(NASA)이 개발한 원천기술로 대우가 지난3년간 6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제품화에 필요한 상용(商用)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내년부터 시제품을 내놓는다.이를위해 올해부터 1천2백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 다.
대우측은 AMA는 『현재 디스플레이방식의 주류로 떠오르는 LCD와 비교할 때 중요한 성능인 밝기에서 열배 이상 앞선다』고밝혔다. LG전자 디스플레이연구소의 소회섭(蘇淮燮)박사는 『AMA는 광학장치에 비용이 많이 들어 제품단가가 높아지는 부담 등이 있어 상용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면서도 『그러나 이제까지 나온 어떤 화면장치보다 밝기 성 능이우수,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대우는 이를 앞세워 『2000년도 안에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2000년도에 32조원 규모 전망)의 20%를 점유할 목표를세웠다』고 밝혔다.
◇기술원리=대형 TV나 프로젝션 TV의 경우 화면이 큰만큼 TV 내부에서 많은 양의 빛을 내보내야 충분한 명암.선명도를 구사할 수 있다.
기존 브라운관방식은 다량의 빛을 발하는데 열이 많이 나는 등의 한계가 있고 LCD방식은 램프에서 나온 빛의 양이 크리스털액정판을 통과하는 도중 소실이 많은게 흠이다.AMA는 각도조절이 가능한 수많은 미세거울을 배열한 새로운 화면 장치 방식으로LCD와는 달리 빛을 소실없이 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그림〉 TV는 화면에 사람얼굴을 나타낼 때 머리카락 부분은 빛을 적게 쏘여 검게 하고 뺨은 빛을 많이,회색은 빛을 적당히 해 표현한다.AMA는 빛의 투과량 조절을 거울각도를 움직여 결정하는 것이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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