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기 값 상가별 차이많다-할인율 달라 최고25%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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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개인용 컴퓨터(PC).프린터.팩시밀리등 정보기기들의 실제 판매가격이 시장(상가)에 따라 권장소비자가격의 10~30%까지 할인율이 적용돼 판매되고 있어 같은 모델의 제품도 어디에서 구입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 취재팀이 대기업 대리점과 용산 전자상가,서울 을지로1가지하 전문상가등 서울의 대표적인 정보기기상가를 대상으로 조사한정보기기 실제 판매가격에 따르면 같은 모델의 제품으로 가장 싼가격과 가장 비싼 가격의 격차가 25%에 이 르는 제품도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인기 제품인 멀티미디어PC「242-M」은 권장소비자가가 모니터 포함,2백84만9천원(부가세포함)으로 용산상가를제외한 각 지역의 대리점에서는 권장소비자가격의 10%를 할인,2백56만원을 받고 있다.
을지로 지하상가 사무기기전문점에서는 대리점보다 2~3% 싼 2백50만원선이었고 용산 전자상가에서도 가장 제품 값이 싼 나진상가에서는 대리점이나 대리점이 아닌 일반상점에서 20% 가까이 할인된 2백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컴퓨터 주변기기인 프린터와 팩시밀리도 시장에 따라 비슷한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권장소비자가 87만8천9백원인 삼보컴퓨터의 컬러잉크젯 프린터(모델 「마하젯」)의 경우 대리점 판매가격은 70만7천원,을지로 사무기기전문상가는 68만원,용산상가는 60만원선에 판매되고있다. 이같은 실제 판매가의 차이에 대해 삼성전자 PC기획팀 정상근(鄭尙槿)부장은『용산전자상가에 있는 대리점의 경우는 어음결제가 아니라 현금결제를 하기 때문에 이자율을 감안,5%정도 싸게 물건을 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리점중에서도 용산상가내 대리점들은 상가내 일반 매장과 같은 수준인 20%의 할인율을 적용,용산상가의 대기업 대리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 소비자들은 다른 지역의 일반대리점에서 구입한 것과 같이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 으면서도 10% 정도 더 싸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차가 발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할인판매 구조다.할인판매기간에는 제조업체는 일정 할인율만큼 출하가를 낮춰 공급한다.
이때 대형 대리점에서는 실제 판매되는 양보다 많은 물건을 확보,할인기간이 끝난 후에도 싸게 파는 방법을 취한다.이 경우 일반 대리점에서도 1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판매할 수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金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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