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95농구대잔치결산>下.현주엽 샛별중 제일 반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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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폭발적인 덩크슛,투지넘치는 몸싸움으로 겨울코트를 뜨겁게 달군「파워농구의 기수」 현주엽(玄周燁.20.고려대).
1m95㎝.1백4㎏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고려대 기둥센터 현주엽은 성인무대의 신고무대였던 94~95농구대잔치에서 실업선배들을 능가하는 힘.기량으로 골밑을 휘저어 신인상과 베스트5상을한꺼번에 차지,올시즌 떠오른 샛별중 단연 빛나는 존재로 꼽힌다. 총알 스피드의 재간둥이 포워드 조성원(趙成遠.23.현대전자)도 높은 득점력과 근성으로 노쇠기미를 보이던 실업명문 현대전자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 실업팀이 내놓은 신인중 가장 많은 갈채를 받았다.
「스카이콩콩」이란 귀여운 별명을 지닌 SKC의 신인왕 김지윤(金志胤)은 여자부 최고의 새내기스타.
뛰어난 스피드와 탄력으로 수비를 교란하고 동물적인 감각으로 전광석화같은 어시스트를 뿌리는 金은 「만년우승후보」 SKC가 막강 삼성생명을 누르고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또 고교졸업장도 받기 전에 성인무대에 뛰어든 청소년대표 출신가드 박정은(朴正恩.삼성생명)과 최위정(崔渭貞.국민은행)도 빼어난 기량과 두둑한 빼짱으로 선배들을 무색케하는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며 새내기돌풍의 주인공으로 부상,코트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하는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쓸쓸히코트를 떠난 올드스타와 제몫을 못해낸 스타들의 아픔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전자슈터」 김현준(金賢俊.35.삼성전자)은 은퇴시즌을 우승으로 장식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숙적 기아자동차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한 채 유니폼을 벗었다.지난해 코리안리그 2차대회에서 코트폭력으로 징계를 받았던 김진(金鎭.34.삼 성전자)도 징계의 충격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채 조용히 은퇴했다. 여자부의 국가대표가드 전주원(錢周嫄.현대산업개발)은 발바닥 부상으로 부진을 거듭,「천재가드」의 명성에 흠집을 남겼다.
錢은 상위권진출의 중요 고비였던 강호 삼성생명.코오롱과의 경기에서 장신 마크맨에 약하다는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 다.
姜甲生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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