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우수자에 교직 개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영어전용교사(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 2만3000명이 초·중·고 교단에 선다. 수업을 영어로만 하는 교사들이다. ▶국내외 영어교육과정(TESOL·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을 이수했거나 ▶영어권 대학에서 영어 전공으로 석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한 사람 ▶교사자격증은 있지만 임용이 되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 선발한다.

영어전용교사는 2010년부터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배치된다. 2010년엔 중3, 고1 학생들의 영어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 2012년엔 중·고교 모든 영어수업이 회화 중심 수업으로 바뀐다. 초등학교에서도 2010년엔 초등 3·4학년, 2011년엔 3~6학년의 영어수업 시간이 주당 3시간(현재 3·4학년은 주당 1시간, 5~6학년 주당 2시간)으로 늘어난다.

(1월 30일자 6면 보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영어 교육 로드맵(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을 확정, 30일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영어전용교사는 3~5년 주기 계약제 교사이며, 농어촌과 대도시 저소득층 지역부터 연차적으로 배치된다. 인수위는 또 학교당 1~3명에 불과한 원어민 영어 교사를 8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존 영어교사의 연수도 확대한다. 인수위는 매년 3000명씩 영어 연수를 시키기로 했다. 1500명은 국내연수, 1500명은 해외연수를 통해 영어 실력을 키운다. 이 중 500명은 미국 등 외국 TESOL 기관에 파견돼 1년간 해외연수를 하게 된다.

영어를 잘하는 대학생·주부도 영어전용 보조교사로 선발돼 방과후 수업 등에 투입된다. 말하기 위주의 실생활 영어가 가능하도록 중·고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현재 35명에서 23명으로 줄인다.

초·중·고교 영어교과서는 회화 중심으로 바뀐다. 국정교과서인 초등 영어교과서는 인정 제도로 바꿔 질 좋은 교과서들이 학교에서 활용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수능 영어시험을 대체하는 영어능력시험은 2012년(2013학년도) 듣기·읽기 영역만 평가한다. 듣기·읽기·말하기·쓰기 등 4개 영역 평가는 2014년(2015학년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강홍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