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웨딩부케도 컬러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결혼식장의 신부를 돋보이게 하는 소품은 뭐니뭐니해도 부케다.
최근들어 웨딩드레스도 자신의 체형.개성에 맞게 입으려는 신부가늘어나면서 부케도 이전과 달리 무척 다양해지고 있다.웨딩 드레스와 얼굴형에 맞춘 개성있는 부케를 찾는다는 얘 기다.
20여년간 결혼부케를 만들어온 꽃꽂이연구가 이숙진(李叔珍)씨는 『꽃.잎의 형태를 그대로 살린 자연스런 부케가 인기를 모으고 흰색 일색이던 꽃의 색상도 매우 다양.화려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철사를 이용,특정형태를 만들어 길게 늘어뜨리던 폭포형.스칼렛형은 이제 거의 자취를 감춰버렸다.대신 꽃.잎등 재료의특성을 그대로 살린 자유롭고 자연스런 형태가 주류를 이룬다.화병에 꽂을 꽃을 장만하듯 크고 작은 여러가지 꽃들을 자 연스럽게 한데 묶은 것,스프링게리.미디어글라스.노무라등 큼직한 관엽식물의 잎을 밑대로 하고 그 안에 백합.장미등의 꽃을 꽂은 부케도 선보이고 있다.
색상이 점차 화려해지고 있는 것도 특징.과거 흰색이나 아이보리 일색이던 데서 벗어나 핑크.노랑.보라.붉은색등 유색꽃을 사용하거나 난.노무라.스프링게리등 싱그러운 녹색잎을 사용,다양한색상을 표현한 부케가 인기다.여기에 파슬(커튼등 을 묶는데 사용하는 술장식)이나 코퍼와이어(구리색의 철사)등을 오브제로 사용,독특한 개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여전히 장미.백합.안개꽃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한꺼번에 10여종의 꽃을 섞어 꽂는 「유러피언」스타일이 유행하면서 히아신스.플록스.아이리스.마거리트.수선화.페튜니아.비연초.라눙쿨루스등의 서양꽃이 새로운 부케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가격은 대개 5만~15만원선.M데코 대표 성용애(成鎔愛)씨는『부케를 선택할때는 자신의 얼굴형.이미지에 맞는 꽃을 선택하는것을 잊지말도록 하라』고 조언한다.예컨대 얼굴 윤곽이 뚜렷한 사람은 백합이나 칼라를,길쭉한 사람은 양란.프 리지어를 택하는것이 무난하다.
〈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