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심플라인으로 개성 표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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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새로운 만남이자 또 하나의 가슴 벅찬 출발인 결혼식,그러나 올해는 결혼시즌인 가을에 윤8월(9월25일~10월23일)이 들어있어 봄 결혼식이 몰리고 있다.전통적으로 윤달.윤년이 낀 때에는 결혼등 호사(好事)를 피해왔기 때문이다.일생 중 가장 가슴 벅차고 아름다운 날인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랑.신부를위해 웨딩드레스와 혼례가구를 특집으로 꾸몄다.
[편집자註] 「남과 똑같은 나는 싫다.나만의 멋을 연출하고 싶다.」 매사에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X세대 신부들은 결혼식에서도 다른 신부와는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멋」을 표현하고싶어한다.똑같은 웨딩드레스와 비슷한 메이크업으로 고정화된 신부의 모습은 이제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웨딩드레스도 개성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최근 신부들이 즐겨 찾는 웨딩드레스는 간결한 선과 몸매의 곡선을 드러내는 슬림형의 이른바「유러피언 스타일」.허리를 잘록하게 끊고 치마를 풍성하게 부풀린 종래의 전통적인 웨딩 드레스는주춤해진 대신 가냘프고 날씬하게 보이는 A라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여기에 어깨를 완전히 드러낸 반팔 드레스에 긴 장갑으로 시원한 멋을 더한 옷,이브닝 파티등에서 파티 웨어로도 입을수 있는 심플하고 슬림한 드레스도 많이 눈에 띈다.일부 개성이 강한 신부들은 가느다란 어깨끈을 달고 몸매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는 슬림한 슬립원피스 스타일의 웨딩드레스로 결혼식장에 나타나기도 한다.
아라크니웨딩의 김수자(金秀子)디자인실장은 『요즘 웨딩드레스 숍을 찾는 신부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자신의 개성을 보여줄수 있는 디자인을 찾는다는 것』이라고 말한다.무조건적으로 유행을 따르거나 화사하고 화려해 보이려 애쓰지 않고 자신의 체형.
이미지를 고려한 개성있는 드레스를 원한다는 것.그는 또 신부들이 웨딩드레스를 선택할 때는 구슬이나 꽃장식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것보다는▲간결하면서도▲체형의 단점을 보완하고▲남과 다른 자기만의 독특한 멋을 표현할수 있는 드 레스를 고르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번 빌려입는데 50만~60만원에서 최고 수백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천차만별인 웨딩드레스 가격을 현실화.합리화한 30만~40만원대의「기성복」이 최근 등장,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베아띠(대표 玄道正)는 베아띠 드레스로 전국 3 0여 대리점에서 40가지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가격은 39만1천원과 45만1천원짜리 두가지.
저렴한 값에 드레스를 구할수 있을뿐 아니라 결혼식이 끝난후에는 다른 용도로 고쳐입거나 결혼식의 추억과 함께 드레스도 평생을 간직할수 있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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