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성당 공동체직매장 유기농산물 寶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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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도봉구창동 창동시장 주변 주민들이 먹거리 장만을 위한 장소로 시장보다 먼저 꼽는 곳이 창동성당안에 있는 생활공동체 유기농산물직매장이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주부가 직접 멸치.표고버섯.다시마등 천연재료로 만든 천연조미료와 현미를 볶아 만든 현미숭늉차.미숫가루등 어머니의 손맛으로나 볼 수 있는 식품을 팔기 때문이다.
이곳의 천연조미료등은 최근 창동뿐 아니라 소문을 듣고 서울전역에서 사러올만큼 유명하다.송파구문정동에 사는 주부 최인자(31)씨는 『창동에 사는 언니의 소개로 천연조미료를 먹기 시작했다』며 『한봉지(1백30g)에 2천원하는 조미료면 한달은 넘게먹기 때문에 여러개 사다 놓으면 한동안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의 천연조미료등은 생활공동체 회원이자 판매장 운영책임자인 윤정희씨가 직접 만든다.『집에서 늘 만들어 먹던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비법을 알려주어도 손이 많이 가 잘 만들어 먹지못하는 것을 보고 함께 먹고싶어 만들어 팔게 됐다』 는 것이 윤씨의 말이다.
이 유기농산물직매장을 운영하는 생활공동체는 천주교회 교우들끼리 93년에 조직한 환경과 먹거리를 연구하는 단체.판매장 운영은 이 단체의 실천운동의 하나로 성당 구석에 있는 5평정도의 공간에서 시작했으며 교우와 인근주민등 6백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최근에는 비회원 이용자도 많이 늘었다.
〈粱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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