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山1차부도.三都등 법정관리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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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견 기업들이 연이어 휘청거리고 있다.
덕산(德山)그룹 계열사가 27일 1차 부도를 낸데 이어 28일 고려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발표했다.
英 베어링은행의 파산에다 덕산계열사의 부도 위기,삼도(三都)물산의 법정관리신청등 잇따른 충격이 겹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증시와 자금시장에 심리적인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 여파로 덕산그룹 산하 충북투금에 일부 자금인출 현상이 나타나자 신용관리기금은 27일 31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는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가는 떨어지고 있으나 자금시장은 28일 오전까지 전날에 비해 큰 충격을보이지는 않고 있다.
〈관계기사 3,4,25,27面〉 이날 주가지수는 오전 11시20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9.18포인트 떨어진 885.42포인트를 기록했고,회사채 유통수익률(3년 만기)은 연 15.4%로 전날과 같은 수준에서 형성됐다.금융기관간 콜 금리는 다소 올라 16.0%(전날 15.7%)에서 형성됐으나 이는 월말 자금수요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한편 27일 1차 부도가 난 덕산그룹 계열사의 어음에 지급보증을 해 준 고려시멘트의 박성현(朴誠賢)사장은 28일 아침 기자회견을 갖고『산업은행등 주거래 은행과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내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2 7일자로 사장직을 그만뒀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덕산시멘트 등 덕산그룹(회장 朴誠燮)의 7개 계열사는 27일 만기가 돌아온 어음 1백81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1차 부도를 낸 기업은 덕산시멘트(부도액 1백60억원). 덕산중공업(12억원).
덕산요업.덕산콘크리트.(주)대화,덕산유화 등이다.
〈경제.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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