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오픈 결승 2국'
박영훈 9단 벼랑 끝 반격
○·박영훈 9단 ●·이세돌 9단
이세돌 9단이 대마를 잡고도 대세에서 밀려버린 것이다. 이후 노도와 같은 이세돌의 추격전이 펼쳐지며 판은 시산혈해를 이뤘으나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이세돌은 214수 만에 돌을 던졌다. 스코어는 1 대 1. 우승상금 2억원의 주인공을 가리는 결승 최종국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대마 잡고 진 이세돌
이세돌 9단이 백의 대마를 일직선으로 잡으러 오자 박영훈 9단도 정면으로 맞받아쳐 험악한 수상전이 벌어졌다. 흑1로 메우니 백의 한 수 부족. 패가 남아 있지만 적절한 팻감이 보이지 않아 ‘이세돌 우승’이 확정적이구나 싶었다. 그러나 박영훈은 침착했다. 백2, 4로 팻감부터 만든 뒤 한 박자 늦게 패를 걸어 우하 흑과 바꿔치기를 성공시킴으로써 대마를 내주고도 우세를 확립한 것. 결과적으로 이세돌 9단이 박영훈 9단의 사석전법에 걸려든 한 판이었다.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