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영어교실' 국내 첫 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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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어버스(English Adventure Bus)’가 선보인다. 부산시교육청은 원어민 영어교사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갖지 못하는 초등생을 위해 영어버스를 오는 3월부터 운영키로 했다.
영어버스는 원어민 영어교사 2명, 내국인 교사 1명이 탑승해 이야기방·문화방·요리방·노래방·게임방 등을 꾸며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 ‘움직이는 영어교실’인 셈이다. 학생들은 영어버스 안에서 원어민 교사 등과 영어로만 대화를 한다.
영어버스 교실은 하루 4시간 프로그램 중 오전 2시간은 초등학생 학습용으로, 오후 2시간은 교사들을 위한 영어능력 향상 시간으로 활용된다.

영어버스에 탑승하는 원어민 교사 중 한 명은 일반 교실에서 영어 전담교사와 함께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원어민 교사와 내국인 영어교사는 버스 안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초등학교 3·4학년은 영어버스에서, 5·6학년은 일반 교실에서 수업을 한다. 부산지역 292개 초등학교 중 원어민 영어교사가 있는 학교와 거점 영어체험센터가 생기는 60여 곳을 제외한 나머지 230여 곳이 대상 학교다.
한 학교에 버스가 머무는 기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교육청은 부산시가 지원하는 3억원의 예산으로 버스 2대를 구입해 영어교실에 맞게 바꿀 계획이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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