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家出하자 아버지가 3남매 살해 暗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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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大邱=金善王기자]실종됐던 대구 황금국교생 3남매가 아버지에의해 살해돼 암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대구 수성경찰서는 21일가정불화를 이유로 자신의 3남매를 살해.암매장한 혐의(살인및 사체유기)로 김광년(金光年.38.대구시수성구황금 2동)씨에 대해 긴급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金씨는 지난달 30일 가정불화로 부부싸움끝에 아내가 가출한데 격분,황금국교에 다니는 자신의 딸 혜정(12.
6년).미화(10.4년)양과 승일(8.2년)군등 3남매를 경북경산시백천동 속칭 뱀사골 공동묘지 부근으로 데려가 흉기로 살해한뒤 시체를 암매장한 혐의다.
金씨는 한꺼번에 3남매가 없어진 것에 대한 주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지난 1일 황금2동파출소에 부인과 아이들에 대해 가출신고를 했었다.
경찰은 金씨가 부인을 찾기 위해 아이들을 다른 곳에 숨겨두고일부러 가출신고를 낸 것으로 보고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하는등 조사에 나섰으나 사건해결이 미궁에 빠져들자 지난 13일 황금2동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한뒤 전단 2만장을 만들 어 전국에 배포하는등 수사를 확대했었다.그러나 경찰은 3남매에 대한 행적이묘연하자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金씨를 집중 추궁,21일 오전1시 자백을 받아낸데 이어 오전10시 살해암매장한 현장을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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