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후보 한승수 급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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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로 한승수(72·사진) 유엔기후변화특사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한 측근은 이날 “10여 명에 달했던 후보군이 두세 명 선으로 압축되고 있다”며 “그중 한 특사가 현재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월 22일자 4면 보도)

다른 측근도 “이 당선인이 밝힌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자원 외교형 총리’라는 기준으로 보면 한 특사가 적임자가 될 수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총리 후보자가 발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당초 유력한 정치인 총리 후보 카드로 검토했던 박근혜·심대평 카드가 무산된 이후 이 당선인은 손병두 서강대 총장 등 대학 총장 그룹을 중심으로 총리 인선을 검토해 왔다”며 “손 총장이 지난 주말 이 당선인에게 직접 총리직 고사 입장을 밝힌 이후 ‘자원 외교형’ 총리를 집중적으로 물색했고, 그 결과 한 특사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고 했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경숙 인수위원장의 경우 첫 내각이 아닌 다음 조각에서 요직에 중용될 것”이라며 사실상 총리 후보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한 측근은 “캠프 내에선 한 특사의 나이(1936년생)와, 대선 과정에서 기여도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며 “현재로선 한 특사가 유력하지만 더 참신한 인물을 찾으려는 노력도 진행 중인 만큼 아직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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