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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발표 한국사회 지표-취업자중 55이상 高齡14.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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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통계청이 매년 이맘때 발표하는 「한국의 사회지표」는 우리들의생활상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통계지표다.9개 부문별로 주요 내용을 간추려 본다.
▲94년 국민 평균연령은 30.9세=92년 평균연령이 30대로 들어선 이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이는 출산율은 낮아지는 반면 평균 수명은 늘어난 데 기인한 것이다.그러나 일본(38.
1세).미국(35.4세)등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은 낮은 수준이다. 아이를 적게 낳음에 따라 유년(幼年)인구비율(총인구중 14세이하)이 빠른속도로 낮아져 80년 34%에서 지난해 23.
8%로 떨어졌다.반면 65세이상 노령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중 3.8%에서 5.5%로 높아졌다.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62.2%에서 70.7%로올라갔다.
▲2015년에 남한인구가 5천만명을 넘는다=2000년 남한인구는 4천6백79만명,2015년엔 5천34만6천명이 될 전망이다. 작년 7월1일 현재 남한 인구는 4천4백45만3천명으로 세계 25위다.남북한 인구를 합칠 경우 6천7백만명으로 15위. 지난해 출생률(인구 1천명당)은 15.2명으로 85년(16.4명)에 비해 1명이상 줄었다.사망률(인구 1천명당)도 같은기간중 6.3명에서 5.8명으로 낮아졌다.
***소득.소비 ▲국민저축률이 다소 떨어졌다=90년 35.9%였던 국민저축률이 93년에는 이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93년도 1인당 국민소득은 7천4백66달러로 세계 32위였다.
▲엥겔계수가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도시근로자가계의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의 비중은 93년에 29.2%를 기록했다.85년도 엥겔계수는 37.5%였다.
엥겔계수가 이같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미국의 12.3%,일본의20.1%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고용.노사 ▲고령 취업자가 늘어난다=55세이상 취업자가전체 취업자중 14.4%(93년)를 차지했다.80년 이 비율은10.8%,90년엔 13.6%였다.
이같은 고령자 취업비율은 일본(21%)을 제외하곤 미국(12.5%)이나 영국(12.6%)등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고 있다=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80년 42.8%에서 93년 47.2%로 올라갔다.반면 남성 참가율은 76.4%에서 76%로 오히려 떨어졌다.
여성참여에 힘입어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은 80년 59%에서 93년에 61.1%로 높아졌다.그러나 필리핀(65%)이나 일본(64%)에 비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교 육 ▲대학생만 늘어난다=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전체 인구중 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23.6%로 낮아졌다.80년 이 비율은 27.7%였으며,90년엔 25.7%였다.
인구 1만명당 학생수를 보면 고교생까지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대학생만이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지난해 인구 1만명당 대학생 수는 전년보다 56명증가한 3백98명이었다.
***10.3명當 車1대 ▲교사 1인당 학생수는 20명대=국민학교 교사 1인당 학생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30명선 아래로 떨어졌다(29.5명).중학교 교사는 1인당 25.1명,고교 교사는 1인당 21.2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다.국교 교사의 경우 일본.영국.말레이시아가 모두 20명이며,프랑스는 16명이다. 학급당 학생수도 계속 줄어 지난해 국민학교가 37.7명,중학교가 48.9명,인문계 고교가 47.4명이었다.
***주택.환경 ▲인구 10명당 승용차 1대 꼴을 보유하고 있다=80년 1백53명당 1대 꼴이었던 승용차 수는 93년 10.3명당 1대로 급증했다.
지난 91년을 기준으로 할 때 승용차 1대당 인구수는 미국(1.8명).독일(2명).이탈리아(2.1명)가 1~3위였고,일본(3.4명)은 21위,우리나라(16.2명)는 45위를 각각 차지했다. ▲도로신.증설이 승용차 증가 속도를 못 따른다=도로포장률은 88년 61.4%에서 93년 84.7%로 크게 높아졌다.그러나 도로 길이는 같은 기간 거북이 걸음(1.1배)으로 늘어난 반면 승용차수는 토끼 걸음(3.8배)이라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전화 보급이 급증세다=인구 1백명당 전화가입자가 85년 16명에서 93년 37.8명으로 늘었다.가구당 1대 이상의 전화를 갖고 있는 꼴.
***出版절반 참고서 카폰.휴대폰등 이동 전화는 85년 인구1천명당 0.1대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 93년엔 10.7대꼴(총 47만대)로,「삐삐」는 같은 기간 1천명당 0.5대꼴에서 60.1대꼴(총 2백65만대)로 크게 늘었다.
***사회.복지 ▲생활보호대상자가 조금씩 줄고는 있으나 여전히 2백만명(93년)에 이르고 있고,국가 재정으로 의료혜택을 받는 의료보호자도 93년 현재 2백37만명에 이른다.
▲양로시설(80년 48개소,3천2백명 수용→93년 1백35곳,7천5백명)과 장애인시설(80년 90곳,1만1천명 수용→93년 2백1곳,1만3천5백명 수용)은 꾸준히 늘고는 있으나 여전히 부족한 상태.
***문화.여가 ▲학습 참고서를 중심으로 도서 발행이 늘고 있다=93년 2만6천종 1억3천9백만권의 책이 발행돼 80년(5천만권)보다 네배가까이 증가했다.재미있는 것은 높은 교육열을반영,전체 발행 도서중 학습참고서가 절반이 넘는 60.6%(93 년)나 차지하고 있다는 것.
사회과학 서적의 비중은 감소(85년 15%→93년 11.8%)한 반면 과학기술 서적 비중은 증가 추세(같은 기간 8.1%→11.4%)인 점도 눈에 띈다.
***보 건 ▲평균수명이 남자 67.7세,여자 75.7세(91년 기준)로 계속 높아지고 있으나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일본(남자 76.3세,여자 83세)과는 여전히 큰 차이가 난다. ▲청소년 체격이 좋아지고 있다=10세짜리 남자아이의 평균 신장이 80년 1백34.4㎝에서 93년 1백39.8㎝로,몸무게는 같은기간 29.3㎏에서 34.7㎏으로 늘어났다.
또 10세 여아는 1백34.8㎝에서 1백40.7㎝로,29.4㎏에서 34.6㎏으로 각각 커졌다.
▲병원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93년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억9백68만명(年인원 기준)으로 80년(3천만명)보다 3.6배가 늘었다.
특히 의료보험의 시행,소득수준 향상 등으로 입원환자 비율은 80년 27.9%에서 93년 31.5%로 증가했다.
▲의사는 선진국보다 적지만 약사는 비슷하다=의사 1명당 인구수는 80년 1천6백90명에서 93년 8백55명으로 많이 줄었지만 일본(5백83명,90년기준).캐나다(4백46명,91년)등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았다.
그러나 약사 1명당 인구수는 우리나라(1천80명,93년기준)나 일본(8백20명,90년).캐나다(1천2백2명,90년).프랑스(1천93명,89년)등이 비슷한 수준.
***공안(公安) ▲전반적인 범죄는 줄지만 강력범은 늘고 있다=재산범인 절도는 80년 9만7천건에서 93년 6만건으로 감소했다.그러나 같은 기간살인(50%).강도(20%).강간(80%)등 흉악범은 증가 추세다.
***輪禍死 세계2위 ▲청소년 범죄가 감소추세로 돌아섰다=전체 범죄자중 소년(19세이하)범죄의 비율은 80년대 후반을 고비로 감소 추세로 돌아섰으며(80년 33.1%→85년 35.7%→93년 29.9%),범죄자의 평균 연령도 80~93년 사이1~4세 씩 높아졌다.
▲자동차 사고도 80년 8만3천7백건에서 93년 26만9백건으로 세배 이상 늘었으며 사망자 수도 같은 기간 5천6백명에서1만4백명으로 증가했다.
자동차 사고 후유증에 시달리다 숨진 사람까지 포함하면 93년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자동차사고 관련 사망자 수가 31.3명이나 됐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집계한 51개 국가중 라트비아(39.1명)에 이어 세계 2위의 기록이다.
[ 정리=沈相福.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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