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內戰 제2금융위기-페소貨 폭락 재연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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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산 크리스토발 聯合=外信綜合]멕시코 반군 지도자에 대한 체포령으로 촉발된 멕시코정부군과 농민 반군간의 전투가 수일째 계속되면서 멕시코 내전이 장기화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긴급지원으로 진정되던 페소화 폭락사태가 또다시 재연돼 제2의 세계금융위기가 닥쳐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관계기사 6面〉 반군인 사파티스타민족해방군(EZLN)지도자들은 12일 멕시코 정부軍이 민간인지역을 폭격했다고 비난하는 한편 마르코스에 대한 체포를 철회할 경우 평화협상에 응하겠다고밝혔다. 반군 지도부는 성명에서 정부軍 헬機 4대가 모렐리아市와 라 가루차市 주변 민간인 거주지역을 폭격했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또『정부군이 헬기와 기관총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살해하고 부녀자들에게 폭행과 강간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확한 인명피해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현지소식통들은 멕시코 정부군이 12일부터 반군 거점에 대한 대대적인 봉쇄작전에 들어갔으며 반군이 점령했던 거점들이 차츰 함락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군은 지난 9일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이 반군 소탕을 명령한 이후 반군 지도자 마르코스를 체포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 곧 대대적인 전투가 있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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