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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내전-베일벗는 반군 지도자 마르코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멕시코내전이 가열되면서 반군지도자로 떠오른 「마르코스」는 일반의 예상과 달리 중산층 출신의 엘리트.멕시코 정부가 지난주 공개한 신상명세서에 따르면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부사령관인 마르코스는 북부 탐피코市의 부유한 가구상의 아들로 태어나 멕시코 국립자치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수학한 인물로 밝혀졌다.본명은 라파엘 세바스찬 기옌빈센트로 올해 37세.그는 좌익 산디니스타가 니카라과를 집권하고 있던 80년대 니카라과대학에서 종교학을 강의하기도 했다.항상 얼굴에 복면을 하고 파이프 담배를 즐기는 그는 전투때마다 신출귀몰,멕시코 농민들 사이에서는 현대판 로빈후드로 불리고 있으며 엘리트 출신으로 농민과 함께하는 낭만적.영웅적인 이미지로특히 대학생들 사이에 서 인기가 폭발적이다.한 신문 여론조사에따르면 멕시코시티 시민 4백명중 그가 범죄자라는 정부의 주장에동의하는 사람은 22%에 불과했고 59%는 그를 「지도자」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의 모친은 그가 학창시절 대의명분을 중시하 는 우등생이었다고 회고하면서 3년전부터 아들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워싱턴=金容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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